최근 발행된 금융 보고서 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작성한 "코로나 이후 청년층 부채 현황과 시사점(백종호, 2021.05.24)"이라는 제목이 유독 눈에 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20, 30대 청년들의 빚이 많이 늘었다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아래에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일부 뉴스기사와 함께 정리해보았다. 아래 링크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해당 보고서 링크.
1. 청년층 부채 현황
- 2020년 3분기 청년층의 대출액은 409조원으로 전연령층 부채액 대비 차지하는 비율이 25.8%였다(40대 28.8%, 50대 26.5%, 60대 이상 18.8%).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을 보면, 9.5%로 60대 이상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40대 5.2%, 50대 1.7%, 60대 이상 10.5%).
- 같은 기간 청년층 대출액 중 173조원은 주택담보대출, 88조원은 전세자금대출 형태로 주택관련 대출이 64%를 차지했다.
- 2020년 말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연령대별 소득 대비 부채비율 상승폭을 보면 20대 이하 23.8%p, 30대 23.9%p로 다른 연령대 40대(13.3%p), 50대(6.0%p), 60대 이상(-3.2%p)에 비해 상승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 2020년 9월 기준 신규차주수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58.4%로 절반이 넘고, 같은 시기 부채액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30대 이하가 전체 부채액에서 55.3%를 차지했다.
- 위의 수치들을 통해 알 수 있듯,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가는 자리에 청년층은 유독 빠르게 증가한 부채를 가지게 되었다.
2. 청년층 부채 급증의 원인
-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차입을 통한 주택매입 확대가 원인으로 보인다. 2020년 12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건수는 3만 6177건으로 총 거래 10만 6027건 중 34.06%의 비중을 차지했다.(40대 27.19%)
_ 관련기사 (김동호. 2021.01.20. 「신용대출 막아봤자..2030 부동산 '영끌'은 사상 최대」. 『파이낸셜뉴스』. )
신용대출 막아봤자..2030 부동산 '영끌'은 사상 최대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 소위 빚투로 불리는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대출도 청년층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 2021년 1분기 국내 4대 암호호폐거래소 투자자 신규 가입자 중 20, 30대가 전체의 63.5%(158만 명)를 차지했다.
_ 관련기사 (김익환. 2021.05.25. 「비트코인 반토막 났는데...2030 '빚투'에 가계빚 '사상 최대'」.『한국경제』. )
비트코인 반토막 났는데…2030 빚투에 가계빚 사상 최대 | 한경닷컴 (hankyung.com)
- 코로나19 이후 청년구직자의 구직기간 증가, 청년노동자의 해고, 프리랜서 일거리 감소등으로 근로소득이 감소도 생계자금을 위한 대출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3. 문제점
- 향후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경우, 청년층의 부채상환능력 한계가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p 높아질 경우 대출을 보유한 전체 가계가 내야할 이자는 12조원 늘어나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안정적인 소득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은 청년층의 경우 더욱 이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연쇄 파산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_ 관련기사 (김범수. 2021.05.26. 「'부동산 영끌' '코인·주식 빚투'... 역대 최대 가계빚 '1765조'」.『세계일보』.)
'부동산 영끌' '코인·주식 빚투'… 역대 최대 가계빚 '1765조' - 세계일보 (segye.com)
4. 해결 방안
- 보고서에서는 해결방안에 대해 정부에서 해야 할 일과 금융업권에서 해야할 일에 대해서 구분하여 적어놓았다.
- 정부는 취약 청년층 지원과 투기 차단이라는 상충되는 목표달성을 위해 차주별 DSR 단계적 적용, 이자/원금 감면 및 면책 등 중장기 채무관리 방안 수립 필요. 금융업권은 리스크 관리와 청년층 전용 상품 등으로 자립 기회 제공 필요.
- 보고서를 다 읽고 나니 과연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방안이 시행된다 한들 실효성이 있을까 싶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생각나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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