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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호주 멜버른 - 퀸 빅토리아 마켓 야시장

by pencil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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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니까 그때의 추억이 더욱 생각난다.

그때 따로 남겨두었던 기록을 여기에 다시 적어본다. 

 


 

2018년 1월 10일

 

 

 

 

 점심 식사를 같은 반 친구들끼리 다 같이 먹기로 했다.

 날씨가 근사하게 좋은 점심시간, 학교 근처 식당 로코코에서 우리 반 친구들이 모였다.

 

 

 오전 수업이 10시 반에 끝난 터라 식당에 좀 일찍 왔더니, 아침 메뉴를 시키는 게 훨씬 더 빨리 나올 거라고 한다. 나는 팬케익에 베이컨, 아이스크림, 메이클시럽 등을 추가했다. 가격은 15달러, 맛은 훌륭했다. 다른 친구들도 여러 메뉴를 골라시켰다. 나는 태어나 처음 들어보고 보는 에크 베네딕트를 시킨 친구도 있었는데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날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크림 파스타였다. 정말 맛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다... 

 

 

 수업이 끝나고는 룸메형을 따라 수영장에 갔다.

 대학교 길 건너편에 위치한 이 수영장은 학생증만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샤워시설도 꽤 괜찮은데, 대신 락카를 이용하려면 2달러가 필요하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 생각에 입구에서 수경도 하나 구입했다. 하지만 이날 이후로 수영장에 간 적이 없다ㅋㅋㅋ 이 때 한 번 쓴 수경은 나중에 서핑 가서 쓰다가 잃어버린다ㅋㅋㅋ

 

 

 

 내가 수영장을 이날 이후로 안 가는 이유는 이 수영장이 물놀이하는 수영장이 아니라 진짜 미친 듯이 레인 끝에서 끝까지 계속 헤엄쳐야 하는 수영장이기 때문이다ㅎㅎ 

 

 

 수영장을 나와 빅토리아 마켓에 왔다.

 수요일은 빅토리아 마켓에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야시장이 들어선다.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대서 며칠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플린더스 역에서 트램을 타고 도착한 빅토리아 마켓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도 사람들이 손에 한 가지씩 음식이나 음료를 들고 있었다.

 

 

 정말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양고기는 물론이고 한식도 팔고 있었고 인도 음식이나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음식들까지 골고루 팔고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단연 나의 관심을 끈 음식은

 

 

 바로 이곳에서 파는 메뉴였다.

 이곳은 캥거루, 악어, 에뮤 고기 등을 조리해서 팔았다. 나는 캥거루 고기 맛이 너무 궁금해서 캥거루 샐러드를 궁금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10분 정도 기다렸다.

 

 

 캥거루 고기를 숯불에 구워서 각종 채소 및 소스와 함께 내주었다. 그 맛은...

 

 최악이었다. 사진에 보이는 저 하얀 소스 맛이 정말 최악이었는데 그래서 고기 맛도 완전... 어휴... 고기도 바싹 익힌 고기가 아니라 일부로 살짝 핏기가 돌게 조리해서 줬었는데 비린 맛이 났고, 그 식감은 소고기와 생선회의 사이랄까. 아무튼 맛이며 식감이며 정말 별로였다. 한 룸메형 말로는 이 집이 요리를 못하는 것 같다고... 아무래도 다른 캥거루 고깃집에 가서 먹으면 분명 이거보단 나을 거라고 했다.

 

 

 재빨리 입을 헹굴만한 음료가 필요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든 사람들이 전부 다 손에 위 사진의 음료를 들고 있길래, 아무나 붙잡고 어디서 그 음료 샀냐고 물어봤다ㅋㅋㅋ 사람들 손에 들린 모습만 봤을 땐 과일주스나 포도맛 탄산음료일 줄 알았는데 상그리아였다.

 

 

 야시장에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품들도 판매한다. 각종 기념품, 옷, 가방, 인형 심지어 시장 한가운데에서는 마사지도 해주고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물고기는 진짜 물고기가 아니라 작품이다. 한 아저씨가 매장 한 쪽에서 붓으로 또 다른 작품을 그리고 있던데 도대체 붓으로 어떻게 저런 입체감을 만들어내는지는 모르겠다.

 

 

 야시장 구경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갈 때가 저녁 8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하늘은 야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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