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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호주 멜버른 -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by pencil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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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니까 그때의 추억이 더욱 생각난다.

그때 따로 남겨두었던 기록을 여기에 다시 적어본다. 

 


 

2018년 1월 6일

 

 

 토요일인 오늘은 멜번 유명 관광지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여행사를 통한 데이투어로 다녀왔다.

 

 먼저 오전 7시 글랜페리 역에 모였다. 그리고 8시 30분 NGV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로 향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플린더스 역으로 오니 저녁 9시가 다 됐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약 250km에 이르는 호주 동남부 해안 도로로 에메랄드 빛 시원한 바다가 계속해서 이어져있고 중간중간 관광 스팟이 있다. 그 스팍 중에서는 아무래도 12사도 바위가 가장 유명하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Anglesea. 멜번에서 이곳까지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가이드 Laky가 이곳에서 화장실도 가고 잠깐 둘러보라고 했었는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엄청나게 뜨거운 바람 때문에 상당히 놀랐다. 바람은 쓰고 있던 모자를 날려버릴 만큼 셌는데, 그 바람이 시원하기는커녕 대형 온풍기 바람을 맞는 듯했다. 그도 그럴게 이날 낮 최고 기온이 41도였다. 그런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나름 대구인이라 더위 부심이 있는데ㅎㅎ 이날 더위는 좀 심했다.

 

 

 엥글씨 Anglesea  다음 스팟으로 버스는 오래가지 않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 이 표식을 찍으라고 잠시 차를 세웠다.  정말 한 십오분 정도만 멈춰있다가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계속 이렇게 버스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린다. 내가 앉은 쪽은 바다가 보이지 않아서 멋진 바다 풍경을 핸드폰에 담지 못했다.

 혹시 그레이트 오션 로드 데이투어를 이용하실 분은 버스에서 왼쪽 좌석에 앉으세요.(운전석 반대쪽) 그럼 바다 모습 실컷 볼 수 있을 거예요. 

 

 

 버스는 1시간 정도 달린 끝에, 각자 싸온 점심을 먹으라고 Kennett River라는 곳에 멈췄다.

 날이 너무 더운 데다가 가져온 음식을 먹을 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서 그냥 나무 그늘 밑에 대충 앉아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때 찍은 동영상을 보면 거지가 따로 없다ㅎㅎ

 실은 이곳에서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고 심지어 코알라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역시나 날이 너무 더워서 모든 동물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밥 먹고 용기를 내서 그늘 밖을 좀 걸어봤는데, 꽤 평온하고 분위기 있는 경치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고 2시간 동안 달렸다.

 

 

 2시간 뒤 버스에서 내리니까 여태껏 들렸던 스팟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가는 대로 따라가다 보니 사진처럼 어마어마한 뷰가 펼쳐졌다.

 여기가 바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 12사도 바위가 있는 곳이다. 사진에 보이는 바위기둥들 하나하나를 성경에 나오는 사도라 일컫는다고 한다. 원래는 12개의 바위가 모두 있었는데, 현재는 8개의 바위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걸어 다니면서 하나하나 그 개수를 세는 것도 나름 재미이다.

 

 

 말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사실 우리 일행 모두 더운 날씨와 엄청나게 꼬이는 파리떼 때문에 지쳐서 짜증도 내고 그랬는데 이곳에서 그 모든 불만을 떨쳐냈다. 바람도 여전히 거세기는 했지만 엥글씨만큼 답답한 바람은 아니었다.

 

 

 다시 봐도 참 예쁘다.

 

 

 12사도 관광을 마치고 오늘 일정의 마지막으로 드디어 해변을 들렀다.

 그런데 아... 이 해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이폰에서 찍은 위치를 확인해보니 그냥 Port Campbell National Park라고만 한다.

 

 

 

 이곳도 무척 아름다운 곳이었다. 해변 옆쪽과 뒤쪽에 동굴이 있으며 각각 관련된 이야기도 있다고 했는데, 그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기억나지 않는 건지 못 알아들은 건지 ㅎㅎ)

 

 

 모든 일정이 다 끝나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이날 하루를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무척 덥고 계속 버스에만 앉아있어서 피곤하고 지쳤었는데, 마지막 12사도와 해변 덕분에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차량을 렌트해서 직접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려보고 싶다. 그러다가 좋은 해변에서 서핑도 하고 그러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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