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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신창타이와 코로노멀(coronormal)

by pencil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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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대학에서 "신창타이(新常態)"라는 말을 처음 배웠다(신창타이라는 말은 2014년 처음 나왔다). 중국이 더 이상 10%가 넘는 고도성장이 아니라 6~7% 정도의 중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는 새로운 경제 상황을 말하며, 이로 인해 발생할 새로운 환경을 아우르는 용어로 배웠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위기로 느껴지지만 신창타이는 위기에서 기회를 맞이하는 시기가 되었다. 중국의 제조업에 치우친 산업구조 개선, 일대일로와 같은 새로운 정책 수립 등이 그 기회의 일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코로노멀(coronormal)"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됐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경제 상황을 일컫는 용어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박멸이 가능한 대상이 아닌 인류와 함께 지속될 바이러스로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당장 생각해도 오프라인 시장의 몰락, 언택트의 가속화, 끝없는 양적완화 등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새로운 용어를 붙여줄 만한 시대임을 인정하게 된다.

 

 코로노멀에서는 기존과 다른 금융리스크가 존재할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에서 지난 2월 17일 해외 분석기관들이 보는 2021년 글로벌 12대 리스크(이상원)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해외 싱크탱크와 투자은행이 선정한 2021년 글로벌경제 하방리스크들을 정리한 내용이다. 코로나19바이러스 변종/ 백신 접종계획 차질/ 경기부양 기조의 선회/ 미 빅테크 규제 및 증세/ 신흥국發 채무위기/ 좀비경제/ 실물자산 취약성 증대/ 서구내 리더십 문제/ 미국과 중·러·이란의 갈등/ 터키와 북한發 위기/ 기상이변/ 사이버공간 재난 등 12가지를 꼽았다. 

 

 겪어보지 못한 리스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이 신창타이에서 기회를 보았듯, 우리도 코로노멀에서 기회와 성장의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의 모든 제약을 뛰어넘는 메타버스나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그린경제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위기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마침내 너무나 당연하게도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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