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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최근 미국 채권 금리 인상의 원인과 영향

by pencil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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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0년 3월 8일) 코스피 지수가 3,000이 깨진 2,996포인트로 마감됐다. 최근 몇 달 새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계속 맴돌고 있고, 미국 증시 나스닥도 보름새 300포인트가 하락했다. 특히, 600달러가 붕괴된 테슬라 주가는 모든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이 이와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작년 8월 4일에만 해도 0.512%이던 금리가 올해 3월 5일에는 1.554%를 기록하며 단기간에 1%p 이상 올랐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왜 이렇게 급하게 상승했고 그것이 왜 국내외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까?

 

 미국의 채권 금리 상승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 먼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각국에서는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시중에 많은 돈을 유통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생기면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게 만들었다. 물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채를 발행할 때 기존과 똑같은 수익률을 약속한다면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당장 국채가 팔려서 시중에 풀 돈을 계속해서 마련해야 하는데 국채를 팔리게 하려면 국채의 수익률을 점점 높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채권 금리를 상승시킨다.

 

 두 번째로 발행되는 국채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아졌다는 점이다. 여느 재화나 서비스처럼 채권시장에서 공급되는 채권이 많아지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비례 관계이므로 하락한 국채 가격은 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는 채권가격 = (채권액면가 + 액면금리 ) / 수익률 의 공식에서 알 수 있다. (채권액면가 + 액면금리는 고정이므로 채권가격 하락은 수익률의 증가).

 

 위와 같은 이유로 미국의 국채 금리가 올랐는데, 그중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가 올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모기지 금리(부동산담보대출)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즉,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상승이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출금 상환을 위해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돈이 빠져나가게 된다.

 

 더군다나 "미국"의 국채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미국의 주식 시장이나 개도국의 주식 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없어지게 됨을 의미한다. 안전자산인 국채에 투자하고 싶은 심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주, 성장주는 더욱 현재가치(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당장 수익구조가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의존하는 회사들이 많고, 금리가 높아지므로 미래가치의 할인율이 높아져서 현재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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