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 기사에서 곱버스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유지하기만 해도 손실률이 엄청나다는 기사를 읽었다.
왜 그런 것인지 알아보았다.
아래 링크는 해당 기사
https://news.v.daum.net/v/20210319060142070?x_trkm=t
곱버스란?
- 2배를 의미하는 '곱하기'와 '인버스'를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 주가지수(예를 들어 코스피200)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 중에서 특히 내림 폭의 2배로 수익을 내는 상품을 말한다.
올해 1월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자 올해에는 하락장이 우세할 것이라는 판단을 해 곱버스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유지하자 이 곱버스 상품(KODEX 200선물인버스2X 기준)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8%에 달했다. 박스권을 유지했음에도 이렇게 큰 손실이 난 것은 바로 지수 하락의 2배만큼 이익을 낸다는 상품 자체의 특성 때문이다.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곱버스 기초지수가 1,000으로 시작해 900 → 1,000 → 900 →1,000 → 900 → 1,000 이렇게 6일이 지났다고 가정해보자. 단순히 6일간의 누적 수익률을 계산하면 1,000으로 시작해 1,000으로 끝났으니 0%이지만, 곱버스의 수익률은 무려 -18.7%가 된다.
1일차에 기초지수 1000이 900이 되었으므로 지수 변동률은 -10%이지만 곱버스 수익률은 +20%가 된다. 이에 따라 1,000이던 곱버스의 가격은 1,200이 된다. (곱버스의 최초 가격을 1,000으로 가정)
2일차에 기초지수 900이 1,000이 되었으므로 지수 변동률은 +11.11%이지만 곱버스의 수익률은 -22.22%가 된다. 1,200이던 곱버스의 가격은 933이 된다.
3일차에 기초지수 1,000이 900이 되었으므로 지수 변동률은 -10%이지만 곱버스의 수익률은 +20%가 된다. 933원이던 곱버스의 가격이 1,120이 된다.
4일차에 기초지수 900이 1,000이 되었으므로 지수 변동률은 +11.11%이지만 곱버스의 수익률은 -22.22%가 된다. 1,120이던 곱버스의 가격은 871이 된다.
5,6일도 반복...
이처럼 곱버스는 곱버스의 상품 가격이 오르더라도 하락할 때 오른 것에 비해 훨씬 더 많이 하락하게 된다.
위와 같은 점을 고려한다면 곱버스 투자는 하락장이 명백할 때 짧게 투자하고 빠지는 것이 알맞다는 사실이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디 투자라는 게 정답을 안다고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인가. 곱버스는 최대한 조심하는 게 더 '정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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